Hope Kim @rlaope
Software Engineer
Q&A
1 Jan 2026
새해가 밝았고, 내가 개발자로서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고 철학적이며 현실적인 내용들로 지금까지 제가 느꼈던 컴퓨터 공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해석들을 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공학과 예술을 하는 엔지니어 김희망이라고 합니다. 좋은 주제로 인터뷰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학과 예술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왜 공학과 예술을 하는 개발자로 자신을 정의하신걸까요?
네 저의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나타내는 단어 두가지인데 하나로 표현하면 혁신이라는 키워드로도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혁신이요?
저는 혁신이라는 단어를 해석할때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해석했어요. 혁신이란 높은 레벨의 기술공학과 예측 불가능한 아이디어의 결합으로 나온다는것. 그래서 저는 깊고 높은 레벨의 공학적 지식과 예술이라는 여러 해석과 답이 정해지지 않는 사고방식을 갖고 혁신을 완성하자라는 의미에서 공학과 예술을 함께 한다고 저를 소개하고있어요.
그런 깊은 뜻이 있었네요.. 그럼 뭔가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 일론머스크 처럼 혁신의 아이콘이 된다거나 유명해지고 싶으신건가요?
근데 그건 아니에요 저는 딱히 대외적으로 유명해지고싶진 않습니다. 전 조직안에서만 인정받고싶어요 많은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적은 정보만으로 마음대로 입맛대로 해석하는게 싫거든요.. 게임속에서 라스트보스보다 더욱 강력한 히든보스지만 직급상으론 라스트보스의 부하, 보좌관 포지션. 주인공하곤 딱히 싸우지 않는 그런포지션 뭔 느낌인지 아시나요?ㅋㅋㅋㅋ 그런게 진짜 멋있다고 생각해요 내실을 다져야한다 라는 느낌? 전 경영보단 개발이 너무 좋거든요
아 ㅋㅋ 무슨느낌인지 알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네요 네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 시작해보겠습니다.
네 잘부탁드립니다.
당신에게 코딩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인가요, 아니면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인가요?
음 코딩 자체를 수단이다 취미다로 이분법적으로 나눌수는 없을거같구요 운동도 마찬가지로 다이어트를 위한 헬스는 재미없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배드민턴은 즐거운 느낌이라. 일단 제가 하고싶은 코딩은 후자의 영역에 더 가깝겠죠. 일단 핵심은 모르는걸 만드느냐 이미 아는걸 만드냐에 따라 다른거같은데 어찌됐건 모르는게 있는 영역에서 무언가를 구현하는게 저는 재밌는 코딩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코딩은 몰입을 할 수 있거든요 배울수있는것도 많구요.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코딩은 반복작업(수단)과 새로운 도전(즐거움)으로 나뉘고 후자를 선호한다로 답할 수 있을것같네요.
기능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것 외에, 좋은 소프트웨어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능이 완벽하게 돌아간다 라는 결론을 내린사람을 의심먼저 해볼거같긴한데 ㅋㅋ 진짜로 완벽하게 돌아간다는 가정하에 (전제조건 안에서만) 확장성을 볼거같은데 여기서의 확장은 추가기능에 대한 유연함과 다른 사람이 해당 코드를 읽고 변형할 수 있는 난이도로 정의를 해볼 수 있을거같은데요. 그런점이 좋을거같고 추가적으로 더욱더 위대한 LLM님이 존재하긴 하니까 AX(AI Experience) 적으로 설계해볼수도 있을거같고 ㅋㅋㅋ 근데 이제 비즈니스를 코드로 풀다보면 상수같은 개념의 코드(하드코드같은)가 필요할때가 있어요 타협으로 인해서 넣어둔.. 그런 타협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그 타협에 대한 코드가 얼마나 잘 안바뀌는지 타협에 대한 주석이 잘 달려있는지도 중요한거같아요.
유행하는 기술은 계속 변하지만, 개발자에게 절대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기본기는 무엇일까요?
CS요, 그중에서도 OS, Network를 전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트렌드를 따라가는 능력, 변화를 싫어하기보단 적응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AI 덕분에 블랙박스 영역에 개발자들이 더욱 쉽게 다가갈순있지만 반대로 그게 단점이 될수도 있거든요, 저로서는 물음표가 많으면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리 AI로 블랙박스를 넓혀보고 정복하는 전략도 성장전략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대부분의 그 블랙박스들은 CS에 연관이 있을거기때문에,, AI 코딩을 하다보면 더더욱그렇구요. 수학적 사고나 컴퓨터공학 지식에대한 아~주 깊은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매한 이해도 쓸모는 있겠지만, 개발자를 한다면 이렇게 조언해주고싶어요 아~~~주 깊게 CS 공부하자.
코드를 짤 때 '완벽한 설계'를 먼저 고민하시나요, 일단 '작동하는 코드'를 만드는 게 먼저인가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개발하기 전의 시야와 후의 시야는 천지차이라고 생각해요. 이때 state가 이런 이유로 깨질수도 있겠구나, 아 짜고보니 이런 시나리오에선 어캐되는거지.. 이런 물음표들이 해보지 않고 먼저 상상하는건 한계가 있거든요. 물론 어느정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가 풀 비즈니스나 시스템에 대한 경험, 맥락들이 많은사람들은 다 캐낼수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당장 중요한건 초안을 만들고 부수고 다시 만드는거에요. 처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데 더이상 진전이 없는거같고 모르겠을땐 한번 다시 다 부수고 처음으로 돌아가보세요. 새로운 깨달음과 방향이 보일수도 있어요.
최신 기술을 도입해보고 싶은 욕심과 단순하고 안정적인 코드 사이에서 고민될 때, 어떤 선택을 주로 하시나요?
전 도전을 좋아하긴하고 새로운것들을 배우고 싶은 열망이 있긴한데 기술적 자위를 하고싶진 않아서요. 조직에서 개발하는 프로덕트라면 그런건 이유가 되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조직내 개발 구성원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활동에 목마른 조직이라면 동기부여를 줄순 있겠지만 그건 부가적인 이유인거고. 새로 도입하려는 기술이 기존의 기술로 대처할 수 없는가 어디까지 쓰면 될까 러닝커브는? 추가비용은? 돈부터 먼저 생각해봅시다.
본인이 짠 코드를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LLM이 짜주면 아름답다고 느껴요 ㅋㅋㅋㅋㅋ 반농담 반진심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떠한 형태든 코드나 터미널에 적힌 글자들은 예전부터 아름답고 재밌다고 저는 느꼈었어요. 지금도 그래요. 멋있잖아요 해커라는 단어 자체가. 코드 자체가 좋아요 그게 어떤 형태든요.
나중에 고쳐야 할 '나쁜 코드'를 어쩔 수 없이 짜야 한다면, 본인만의 허용 기준이 있나요?
기교 부리는건 싫어하긴해요. 모든 코드가 아름답다라는 것은 시각적인거고 실제로 일하는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게 혹은 이렇게 안해도 됐는데 싶은것들, 그리고 딱히 이건 분리를 안해도될거같은데 과도하게 디자인패턴을 섞는다거나..? 디자인패턴이란 결국엔 심연을 어떤형태로 감출까에 대한 규칙인건데 디자인 패턴으로 감추려는 벽이 심연이 되어버리면 안되잖아요. 그런게 싫어요.
개발자로서의 성장이란 단순히 다룰 줄 아는 도구가 많아지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요?
수치적으로 아는 도구가 많으면 성장이죠. '아는'이라는 조건을 만족한다면요. 과연 그 아는이 진짜 아는것일까 의심은 해봐야겠지만요.
예전에 짠 코드를 다시 볼 때 부끄러움을 느끼시나요? 그 감정은 어디에서 온다고 생각하시나요?
부끄러운적 없어요, 오히려 감탄해요 내가 이런코드를 짰었구나 하고. 부끄러움을 느끼는건 예전 일기를 보거나 썼던 회고를 보거나, 그때 당시 비개발 주제로 철학적인 글을 쓴 내용들을 보면 부끄러워요. 아마 이 Q&A 답변도 내년에 보면 으 오글거려 이러지 않을까요.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코드가 반려되었을 때, 멘탈을 관리하고 다시 일어서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나요?
아쉽고 힘들죠, 프로젝트 실패, 누군가는 면접 탈락 혹은 코딩테스트 탈락일수도 있고 투자유치에 실패했을수도 있고 내가 출시한 프로덕트에 악플이 달릴수도 있구요. 하지만 늘상 어른들이 하는 얘기처럼 그곳에 정답이 있어요. 내가 어떤점을 보완할지 거기서 볼수있어요. 이 상황을 타파할 비밀의 열쇠는 인생에서든 개발에서든 내가 피하는곳에 있는법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정보들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공부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무조건 제가 재밌는걸 공부해요. 공부잖아요? 제가 하고싶은걸 할수있는 취미랑 같은거잖아요. 삼단논법으로 제가 좋아하는것이 저의 조직의 미션이라면 그 조직의 미션에 연관된 것을 공부하죠. 뭐 싫은것도 그걸 개인적인 사유보다 우선적으로 공부하겠지만요, 왜냐면 그건 타인에게도 피해를 끼칠수있는거기 때문이에요. 베스트는 하는일을 1순위로 마음에 들어하는거겠지만 ㅋㅋ.. 남이 힘든것보다 내가 조금 더 희생하는게 마음이 편해서 우선순위 스케쥴링을 그런기준으로 하고있어요.
개발자로서 살아가는 동안, 코딩으로 꼭 해결해보고 싶은 세상의 문제가 있나요?
제 좌우명은 '우주를 알 수 없다면 우주가 되자'에요. 어떤 무언가가 저를 미지의 영역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가 되고싶다 라는 중2병 스러운 생각을 가지고있어서, 지구 시뮬레이터 같은걸 만들어보고싶어요. 이 세상이 홀로그램이라는 설이 있잖아요 그런것처럼.. 궁극적으로 갖고있어요. 혹은 인간자체가 그런 디지털 세상에 간다거나, 레디플레이어원의 오아시스나 소드아트온라인의 아인크라드같은 느낌이죠.
아무리 바빠도 "이것만큼은 대충 할 수 없다"고 고집하는 본인만의 선이 있나요?
증명이요. 수학적 증명이든 가설 증명이든. 무언가 개발, 개선을 했고 가설도 세웠는데 그냥 이론적으로 되겠지 하고 희망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고나서도 그 뒤에 문제가 0일 것인가, 사이드 이펙트는 없는가 확실하게 정의하고 그것을 꼭 관측해야해요. 그러지 않으면 도무지 퇴근을 못하겠더라구요.
내가 만든 서비스나 기능이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평소에 의식하며 코딩하시나요?
코딩하는 이유가 그냥 코드로 만든 소프트웨어 그자체일때도 있지만 누군가가 그걸 쓰고 웃고 재밌어하고 편안해하고 등등 그런모습을 볼때마다 더 보람있잖아요. 학창시절에 게임만들면 친구들 시켜서 반응보는게 제일 재밌었고 빨리 피드백 반영해서 더 즐겨줬으면 하는 모습도 진짜 즐겁고.. 항상 의식하죠 남의 시선을요. 그거 안하면 발전 못해요.
일이 지겹거나 재미없게 느껴질 때, 다시 '코딩의 재미'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하시나요?
보통은 새로운 도전이 가장 쉬운길이긴하죠. 이미 다 아는것들은 이제부터 반복이 되는거니까, 반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근데 이직같은게 현실적으로 힘드신 분들이라면 관측성을 먼저 높여보아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야를 넓히려면 보는것이 달라져야하고 보는것이 달라지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거니까요.
다른 개발자가 내 코드를 읽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나요?
쩐다와 배울만하다 이 두개가 있었으면 해요. 함께 성장하는 세상이잖아요. 저도 남의 코드 많이보고 오픈소스코드 많이 뜯어보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다보면 느껴져요 아 이거 이렇게 만들다가 이런 사고방식을 했고 결국 이렇게 해버렸구나, 가끔 주석에 욕달리는것도 찾을수있는데 그런거 볼때마다 웃기기도하고 ㅋㅋㅋㅋ 모방을 하는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어요. 게임같은것도 프로게이머 손캠 보면서 따라해보면 진짜 실력이 늘고 그사람의 사고방식을 읽고 저한테도 적용해볼 수 있어요. 주제랑 다른 답변이긴한데 일단 뭐 다른사람들도 저의 코드를 보고 같이 성장하고 나중에 성장했을때 코드를 제가 또 보고 성장하고 선순환의 반복고리를 만들고싶네요.
기술적으로 아주 뛰어난 사람과 성격이 정말 좋은 사람 중, 누구와 더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
전자요. 성격이 좋다고 절대로 스트레스를 안주는건 아니더라구요 ㅎㅎ 둘다 스트레스를 받을거면 배움이라도 얻어가자는 마인드.
코드 리뷰에서 누군가 내 코드를 강하게 비판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비판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비난의 의도가 보이면 키배뜨고싶어지죠 ㅋㅋㅋㅋ 근데 웬만한 리뷰는 제가 그냥 다 수용하는데요 클린코드 유형이나 그런 자잘한 변경등은.. 근데 설계나 기술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리뷰는 화이트보드 바로 가져와서 논의하는걸 좋아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답과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를 때, 보통 어떻게 타협점을 찾으시나요?
제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면 떠날거에요. 근데 당장 바라보고 있는 미션이 다른 방향으로 잠시 빠져야하지만 언젠간 같은 방향으로 수렴하게 될거라면 제가 희생합니다. 근데 보통 조직이 그렇죠 가치가 맞는사람들이 모이는거니까 그런 문제는 아직 겪어본적은 없고 네.
나중에 동료들에게 "그 사람은 실력도 좋았지만, 참 OO한 개발자였어"라고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이것도 관계 유형에 따라 다른거같은데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냥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연구를 좋아하는 과학자 느낌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어렸을때부터 과학자의 모습을 동경했거든요. 친구사이면 열심히 산다, 멋진 친구다로 기억되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다정하고 편안한 사람이 되어주고싶어요. 세상이 무너져도 얘라도 있구나라는 안정을 주는.. 오글거리기는데 어쨋든 저덕분에 누군가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 사실만으로 좋아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인 질문이나 기회 관련 오퍼는 piyrw9754@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